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 조니 뎁(57)이 최신작에 카메오 출연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화를 제작하는 디즈니는 해당 루머에 난색을 표했다.

미국 연예지 할리우드리포터는 최근 기사를 통해 조니 뎁이 ‘캐리비안의 해적’ 최신작에 카메오 출연한다는 소문이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다만 디즈니가 조니 뎁의 복귀를 마뜩찮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주인공 잭 스패로우를 연기한 조니 뎁 <사진=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스틸>

이에 따르면, ‘캐리비안의 해적’ 최신작은 그간 캐스팅 여부도 불투명할 만큼 진전이 없다가 최근 각종 루머가 돌며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77)가 조니 뎁의 카메오 출연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앰버 허드(34)와 다툼으로 조니 뎁이 손가락 부상을 당했을 때 디즈니에 “차 문에 손이 끼인 것”이라고 감싸준 일화도 있다. 

사실 디즈니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2017) 이후 조니 뎁이 하차하면서 여성 중심의 새 시리즈를 기획해 왔다. DC코믹스 원작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친숙한 배우 마고 로비(30)가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상황. 다만 정확한 캐스팅 정보는 어디서도 나온 적이 없는데, 제리 브룩하이머까지 조니 뎁의 카메오 출연을 거들면서 디즈니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전남편 조니 뎁과 진흙탕싸움 중인 앰버 허드 <사진=영화 '아쿠아맨' 스틸>

보수적인 디즈니는 배우 앰버 허드와 가정폭력을 둘러싼 재판에서 패소한 조니 뎁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조니 뎁은 자신의 가정폭력을 영국 일간지 더 선이 부풀렸고 사생활을 감시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더 선의 모회사 손을 들어줬다. 결국 조니 뎁이 명예회복에 실패하자 워너브러더스는 ‘신비한 동물사전3’에서 그를 하차시키고 매즈 미켈슨(54)을 대타로 기용했다. 

조니 뎁이 연기한 잭 스패로우는 2003년 시작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다. 디즈니는 자사의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체험시설 ‘캐리비안’을 모티브로 해당 영화를 제작했고, 주연을 맡은 조니 뎁의 호연 덕에 총 5편의 시리즈 모두 대박을 터뜨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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