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영화 ‘해리포터’를 접한 배우 톰 펠튼(33)이 눈물을 글썽이며 추억에 젖었다. 톰 펠튼은 2001년 개봉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말포이를 연기했다.
톰 펠튼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20년 만에 감상하는 톰 펠튼의 영상이다. 톰 펠튼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프리미어 이후 이 영화를 제대로 보는 건 처음”이라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드레이코 말포이는 순수혈통으로 슬리데린 소속이다. 선민의식이 대단한 그는 아버지 루시우스를 닮아 표독하고 고집이 세며 남을 우습게 생각한다. 학원물에 등장하는 흔한 밉상으로, 양친 중 한 명이 머글이라며 헤르미온느를 놀려대다 주먹 한 방에 혼쭐이 나는 허당 캐릭터이기도 하다.
영화 초반부 음악이 흐르면서부터 추억에 잠긴 톰 펠튼은 해리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등장하자 “와, 다섯 살 꼬마 같다”며 신기해했다.
해리포터가 난생 처음 9와3/4 승강장 벽을 통과하는 장면까지 감상한 톰 펠튼은 때론 웃고 때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동료 배우들과 추억이 떠오르는 장면에선 눈시울을 붉히며 옛 생각에 잠겼다.
톰 펠튼은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32)와 해리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31),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30)과 더불어 ‘해리포터’ 전 시리즈에서 활약했다. 주인공 3인방에 비해 비중이나 활약은 떨어졌지만 ‘입닥쳐 말포이(Shut up, Malfoy)’라는 불후의 유행어를 남겼다. ‘해리포터’ 외의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는데, 2011년작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에서 주연 도지 랜던을 맡기도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