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 만연과 기상이변,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인한 실업. 더 이상 낯설게 만은 들리지 않을 이 키워드들이 바로 역사상 최고의 예언가로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의 2021년 예언이라면 믿겠는가.

뜬구름잡는 이야기쯤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너무 익숙하고 구체적이며 암울한 예언들. 신축년 새해를 맞아 지금으로부터 무려 466년전 출판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를 바탕으로 현대의 해석자들이 분석한 2021년과 그 이후 지구의 운명을 살펴본다.

■코로나의 창궐
젊은이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반쯤 죽어있는(half−dead) 상태다. 그리고 고귀한 곳에서 큰 악이 일어난다. 사람들과 존엄성, 종교에 해를 미치는 슬픈 일들. 아버지와 어머니는 무한한 슬픔으로 죽어간다. 애도하는 여성, 역병을 퍼트리는 여자 괴물. 위대한 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모든 세상이 끝날 것이다. 

별도 해설없이 이 구절 만으로도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사태가 떠오를 듯 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로나 때문에 집 안에 틀어박혀 웹 서핑만 하는 젊은이들을 생각해 보면, '반쯤 죽어있는' 말을 이해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는 예견된 질병이었다. <사진=pixabay>

노스트라다무스는 이미 다른 예언에서도 다음과 같이 코로나를 경고한 바 있다.

해상 도시의 큰 재앙은 죄악없는 정의로운 피, 가식에 분노한 위대한 여인의 복수가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음모 이론가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스(SARS) 등은 중국에서 시작했으며 홍콩을 통해 세계로 퍼져 나갔다. 따라서 홍콩을 '해상 도시'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2021년에도 팬더믹은 쉽게 끝나지 않으며, 이로 인해 사회적인 혼란이 더욱 커진다는 해석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인류의 종말
노스트라다무스의 현대 예언 중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이 바로 다음과 같은 기후 변화에 대한 부분이다. 

평화와 풍요로움은 오랫동안 칭송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의 왕국은 폐허로 변했다. 물에 빠져 죽은 시체들은 지상에 묻힐 헛된 행운만을 기다리고 있다.

인류에 큰 문제가 생긴 뒤 더 큰 것이 등장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 비, 피, 우유, 기근, 강철, 전염병. 하늘의 불이 보이지 않는가. 긴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기후 변화에 따른 수면 상승과 각종 기상 이변 등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태양 플레어 <사진=pixabay>

여기에 태양의 플레어(flare), 즉 태양의 백반이나 흑점 부근에서 갑자기 강한 자외선, 우주선, X선 등을 동반한 섬광이 나타나는 현상도 언급됐다.

꽁동과 오흐 그리고 미란데 주변 하늘에서 불을 본다. 태양과 화성은 레오에서 합쳐졌고, 마르망드에서는 번개와 큰 우박에 가론의 벽이 떨어졌다.  ※꽁동·오흐·미란데는 프랑스의 옛 지명

실제로 학자들은 보통 규모 보다 100배 정도 큰 대형 플레어가 발생하면 지구의 방어벽이 무너지고 모든 생물이 멸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태양 플레어를 관측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주기가 어떤지, 언제 발생할지,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 가늠조차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을 밀어낸다
인공지능이 인간들의 일자리를 없애 버린다는 이야기는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에 대해 노스트라다무스가 경고한 가장 대표적인 예언은 다음과 같다. 

높은 산 위에 밤 가득한 달, 고독한 두뇌를 가진 새로운 현자는 그것을 본다. 불멸로 초대받은 제자들에 의해. 남쪽으로 눈. 손은 가슴에, 몸은 불 속에.

실제로 많은 지표들은 2023년까지는 현재의 인력 시장 구조가 완전히 붕괴될 것을 지적하고 있다. 현 업계에서도 고연봉이나 휴일, 사내복지 등이 필요없는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예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실업으로 인한 빈곤층의 증가와 사회혼란은 더 이상 멀지 않은 인류의 위협이다. 

■전쟁과 경제 붕괴

노스트라다무스의 세계2차대전 예언은 유명하다. <사진=pixabay>

신의 도시에 큰 천둥이 떨어진다. 요새가 버티는 동안 두 형제가 혼돈으로 찢어지고, 위대한 지도자는 굴복한다. 세 번째 큰 전쟁은 대도시가 불타 오르면 시작된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예언을 남겼기 때문에, 전쟁에 대한 부분은 늘 주목받는다. 이 예언 중 '두 형제'가 어느 나라인지는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이밖에도 국제 금융 시장의 붕괴, 수많은 펀드들의 파산 등을 지적하는 부분도 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이미 2008년의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예언한 바 있다. 러시아 블라디므르 푸틴 대통령의 위기, 우주여행의 본격화 등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사실 노스트라무스의 예언을 해석하는 것은 시사에 대한 지식과 '창의적인' 해석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당신은 과연 이를 믿고 싶은가."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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