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헐크’의 주인공 브루스 배너를 연기하고 싶다는 연기파 배우의 요청을 거절한 사실이 밝혀졌다. 

할리우드 인기 배우이자 아카데미상 수상자 매튜 맥커너히(51)는 2일 유명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매튜 맥커너히는 팟캐스트 ‘해피 새드 컨퓨즈드(Happy Sad Confused)’에서 “헐크의 주인공 브루스 배너(헐크)를 꼭 연기하고 싶었다”며 “마블에 출연을 직접 역제안했지만 아쉽게도 거절당했다”고 돌아봤다. 

매튜 맥커너히 <사진=영화 '젠틀맨' 스틸>

매튜 맥커너히가 마블에 헐크 역을 제안한 시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2013년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직후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획득하며 영향력을 키운 매튜 맥커너히는 2014년 '인터스텔라'가 히트하며 팬층이 더욱 두터워졌다. 2015년 팬들 사이에선 그가 마블·DC코믹스 히어로영화에 도전하리라는 소문이 돌았다.  

‘헐크’ 시리즈는 이안 감독과 에릭 바나(52)가 합작한 2003년작 ‘헐크’로부터 시작됐다. 5년 뒤 개봉한 루이 리터리어 감독의 리부트판 ‘인크레더블 헐크’에선 주인공이 연기파 에드워드 노튼(51)으로 교체됐다. 이후 등장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속 헐크는 모두 마크 러팔로(53)가 연기하고 있다. 

참고로 '헐크'(2005)와 '인크레더블 헐크'(2008)의 판권은 유니버설이 갖고 있었다. '인크레더블 헐크'는 마블이 캐릭터 영화를 강화하던 시기로, 두 달 먼저 개봉해 대성공한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가 카메오 출연하며 유대감을 강조했다. '아이언맨'의 판권은 파라마운트 소유였고, 이후 마블이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복잡하게 얽힌 판권이 차차 정리됐다. 

왼쪽부터 에릭 바나, 에드워드 노튼, 마크 러팔로 <사진=영화 '헐크' '인크레더블 헐크' '어벤져스' 스틸>

마블 최강의 '힘캐'인 헐크는 이후 단독영화 없이 MCU 작품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대표작이 ‘어벤져스’ 시리즈다. ‘토르: 라그나로크’에 난데없이 등장했고 ‘아이언맨3’와 ‘캡틴 마블’의 쿠키영상에도 나왔다.

매튜 맥커너히 대신 마크 러팔로가 헐크를 연기하기까지는 사실 우여곡절이 있었다. 마크 러팔로는 당시 헐크 역을 제안 받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아이언맨’ 시리즈로 인기를 구가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직접 마크 러팔로에 전화를 걸어 “함게 하면 잘 될 것”이라고 격려했고, 극적으로 출연이 성사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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