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불법 대리모 문제로 골치를 썩는 가운데, 대리모를 통해 얻은 자녀를 방치 및 학대하고 탈세를 위해 이중계약서를 썼던 중국 톱스타 정솽(정상, 34)이 재조명을 받았다.

한류스타 이종석(34)과 한중합작 드라마 '미취연인'에도 출연했던 인기 절정의 배우 정솽은 2021년 1월 나락으로 떨어졌다. 직전만 해도 대륙의 최고 스타로 군림한 정솽은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얻은 두 아이를 방치했다는 폭로가 나오며 충격을 줬다.

탈세 조사 결과 추징금과 벌금 등으로 570억원을 부과 받은 정솽 <사진=정솽 인스타그램>

3개월 뒤에는 정솽이 거액의 탈세를 목적으로 이중계약서를 쓴 의혹까지 제기됐다. 결국 중국 상하이 세무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그해 8월 정솽에게는 추징금과 벌금 등 2억9900만 위안(약 570억원)이 부과됐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정솽의 SNS 활동도 금지했다.

상하이 세무당국에 따르면 정솽은 2019~2020년 약 1억9100만 위안(약 365억원)의 개인 수입을 고의로 신고하지 않아 4526만9600위안(약 86억원)을 탈세했다. 당국은 그 외 2652만700위안(약 51억원)의 추가 탈세도 확인했다. 

정솽의 대리모 논란, 자녀 방치 및 학대 폭로, 거액의 탈세로 VOD 삭제 조치가 내려진 '비취연인' <사진=드라마 '비취연인' 스틸>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정솽의 추락은 전 연인 장헝의 폭로가 결정적이었다. 다만 장헝 역시 정솽의 탈세를 위해 이중계약서 작성을 제안하는 등 도움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옥살이 중이다.

대리모 및 탈세 소동 후 미국에 머무는 정솽은 2021년 7월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리고 "생활고 탓에 수돗물로 배를 채우고 있다"고 언급,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중국 정부의 단속에도 SNS 글을 게재한 정솽은 이후 더 강한 제재를 받았고, 결국 2021년 은퇴했다. 어떤 중화권 매체도 정솽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는데, 작년 정솽이 전 소속사에게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게 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