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연기, 꼭 해보고 싶었다.”
덴마크 연기파 매즈 미켈슨(55)이 조니 뎁(57)을 대신해 그린델왈드를 연기하게 된 이유를 처음 언급했다.
매즈 미켈슨은 20일 영국 스크린 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사생활 논란으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하차한 조니 뎁의 대타로 나선 이유를 들려줬다.
인터뷰에서 매즈 미켈슨은 조니 뎁 대신 ‘신비한 동물사전’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매력적인 캐릭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에 북유럽도 봉쇄가 강화돼 지난해 3월부터는 쭉 일을 못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그린델왈드 역할이 들어왔는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사’의 그린델왈드야말로 완벽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일이 없어 일상이 무료한 상황에 대단한 역할이 들어오니 기뻤다. 마법사 연기도 전부터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역도 마음에 들고 타이밍까지 좋으니 속으로 짜릿했다”고 털어놨다.
그린델왈드의 매력에 대해 매즈 미켈슨은 “‘신동사’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프리퀄이기도 하고, 그 자체의 세계관도 마음에 든다”며 “제 딸 역시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의 열렬한 팬이어서 여러모로 저와 잘 맞는다”고 웃었다.
알려진 것처럼 조니 뎁은 전처이자 배우 앰버 허드(34)에 대한 폭력 관련 소송에서 패하면서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패소 소식이 나오자마자 ‘신동사’의 워너브러더스는 그를 하차시킨다고 발표했다.
이후 그린델왈드 후보로 ‘신비한 동물사전’ 1편에 출연한 콜린 파렐(45)이 거론됐다. 2편에서 마각을 드러낸 그린델왈드의 비중이 3편에서 한층 커지는 만큼, 보다 어울리는 배우가 필요하다는 팬들 요청이 빗발쳤다.
매즈 미켈슨이 그린델왈드 역에 낙점되자 원작 팬들도 대체로 환영했다. 그린델왈드의 얼굴이 바뀌자 볼멘소리를 하던 팬들 사이에선 "매즈 미켈슨의 연기력과 카리스마라면 안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유럽의 보물’로 불리는 매즈 미켈슨은 어떤 캐릭터든 충실하게 완성해내는 연기파로 유명하다. ‘닥터 스트레인지’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007 카지노 로얄’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더 헌트’ ‘로얄 어페어’ 등 굵직한 영화에 출연했다. TV시리즈 ‘한니발’에서는 주인공 한니발 렉터를 맡아 신들린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