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블루오리진이 ‘뉴 셰퍼드’를 통한 6차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블루오리진은 6일 성명을 내고 4일 자사 재사용형 로켓 ‘뉴 셰퍼드’에 의한 유인 우주비행 미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탑승한 민간 비행사 6명은 무사히 지상으로 귀환했다.

‘뉴 셰퍼드’는 한국시간 4일 밤 10시57분 미국 텍사스 블루오리진 전용 발사시설에서 날아올랐다. 로켓에 탑재된 6인승 크루 캡슐에는 코비 코튼, 마리오 페레이라, 바네사 오브라이언, 클린트 켈리3세, 사라 새브리, 스티브 영 등 민간인 우주비행사가 승선했다.

4일 발사된 '뉴 셰퍼드' 로켓. 맨 앞에 비행사 6명이 탑승한 크루 캡슐이 보인다. <사진=블루오리진 공식 홈페이지>

‘NS-22’로 명명된 이번 미션에서 ‘뉴 셰퍼드’는 고도 107㎞에서 크루 캡슐을 분리했다. 발사 10분 20초 만에 크루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지상으로 돌아왔다.

블루오리진에 따르면 바네사 오브라이언은 이번 비행을 통해 에베레스트 등정 및 챌린저 해연(Challenger Deep) 도달, 커먼 라인 통과라는 육해공 극한 도달을 모두 이뤄낸 첫 여성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달성했다. 커먼 라인이란 국제항공연맹(FAI)이 정한 지구 대기권 및 우주의 경계(고도 100㎞)를 의미한다.

또한 사라 새브리와 마리오 페레이라는 각각 이집트와 포르투갈 출신으로 처음 우주에 도달한 인물로 기록됐다.

'NS-22' 미션에 참여한 민간 우주비행사들. 왼쪽부터 사라 새브리, 스티브 영, 코비 코튼, 바네사 오브라이언, 클린트 켈리 3세, 마리오 페레이라. 아래 사진은 지상에 안착한 크루 캐슐이다. <사진=블루오리진>

제프 베이조스(58) 아마존 의장이 이끄는 블루오리진은 로켓을 이용한 페이로드 운반 및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에 주력하는 일론 머스크(52)의 스페이스X와 달리 유인 우주비행 및 우주관광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는 지구 주회 궤도가 아닌 서브오비탈 비행(suborbital flight, 탄도비행)에 주력하고 있다.

‘NS-22’ 미션 성공으로 블루오리진은 여섯 번째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한 민간 우주업체가 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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