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표면의 '웃는 얼굴' 형태가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3일 HiRISE(High Resolution Imaging Science Experiment)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화성의 일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명 '웃는 얼굴(Happy Face)'로 알려진 분화구의 변화다.

1977년 바이킹 탐사선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 분화구는 원래 이름이 독일의 천문학자 J.G.갈레의 이름을 딴 '갈레 분화구(Galle Crater)'다. 운석 충돌로 생긴 것으로, 지름 230㎞에 물이 흐른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NASA HiRISE 공식 사이트>

2011년과 2020년 12월 촬영된 두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웃는 얼굴의 입과 코가 더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HiRISE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웃는 얼굴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온 결과 웃는 얼굴은 어두운 붉은색 바탕이 늘어나고 밝은색이 줄어드는 등 색상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는 태양열로 인해 밝은색 부분의 얼음(서리)이 기화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속적 관찰이 가능한 것은 화성 정찰위성(MRO) 덕이다. MRO는 2006년부터 화성 주위를 공전하며 조사를 실시했으며, 여기에 탑재된 초고성능 카메라 HiRISE가 놀라운 화성의 이미지들을 지속적으로 보내왔다.

HiRISE 공동 조사원인 로스 베이어는 "이는 화성 서리의 퇴적 및 제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장기적으로는 화성의 기후 추이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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