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50) 감독이 ‘테넷’은 실패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놀란은 5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테넷(TENET)’이 코로나19 여파에도 개봉한 의미를 들여다봐야 하며, 단순히 스코어로 영화의 본질을 평가하기는 무리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튜디오가 우리 작품에 대해 엉뚱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 아닌가 걱정”이라며 “우리 영화가 코로나 이전에 이미 형성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가만 따지는 건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오른쪽) <사진=영화 '테넷' 스틸>

크리스토퍼 놀란은 “우리는 현재 살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극장이 줄줄이 문을 닫는 상황에 제작비를 겨우 회수한 것을 ‘실패’라고 보는 견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발언했다.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등 일부 도시가 극장 문을 닫은 지난 9월 미국에서 개봉한 ‘테넷’은 개봉 초반 한국과 일본에서 흥행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워낙 극장 관객이 줄어든 탓에 ‘인터스텔라’ 등 놀란 감독의 전작에 비해서는 초라한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결국 ‘테넷’은 11월 초 현 시점에서 세계 흥행 수입 약 3억5000만 달러(약 4000억원)를 모았다. 이는 제작비를 겨우 회수하는 수준이다. 이런 현실을 우려한 ‘원더우먼 1984’와 ‘분노의 질주’ 최신작,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대작들은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다.

영화 ‘테넷’은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한 작전을 그렸다. 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의 연기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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