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온(AEON)이 브래지어 라인을 활용해 만든 ‘고급 마스크’가 화제다. 남녀공용으로 개발됐지만 누가 봐도 브래지어를 닮은 디자인이어서 착용이 꺼려진다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온은 16일 공식채널을 통해 자사 탑밸류 브라공장에서 만든 레이스 마스크와 셔츠 마스크를 각각 선보였다. 

고급스러움에 중점을 둔 레이스 마스크는 장당 세금 별도 880엔(약 9200원)으로 고가다. 셔츠 마스크의 경우 세금 별도 480엔(약 5000원)으로 결코 싸지 않다. 

브래지어 공장에서 제작한 레이스 마스크 <사진=이온(AEON) 공식홈페이지>

이 중 레이스 마스크는 브래지어 생산 공장에서 봉제하고 우레탄 패드를 넣어 완성했다. 이온 말로는 ‘아름다운 모양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제작했다.

기능도 강조했다. 패드에는 미세한 구멍을 뚫어 통기성을 확보했다. 피부에 닿는 부분에는 이온의 기능성 이너웨어에 쓰이는 속건성 원단을 적용했다. 착용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끈은 부드러운 고무를 사용하는 한편, 항균 방취 기능을 갖춘 파우치도 동봉했다. 

문제는 1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 브래지어를 꼭 닮은 마스크를 누가 쓰냐는 것. 제품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2ch 등 커뮤니티에는 “사지 말라고 만든 디자인 같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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