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속편 제작은 인생 가장 큰 난관.”

채드윅 보스만의 사후 ‘블랙팬서2’를 연출 중인 라이언 쿠글러(35)가 엄청난 고뇌에 빠져있다고 털어놨다.

라이언 쿠글러는 최근 팟캐스트 Jemele Hill is Unbothered를 통해 채드윅 보스만을 잃은 현재 ‘블랙팬서2’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쿠글러 <사진=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프로모션 스틸>

그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살며 배운 것은, 사람은 뭔가 겪을 때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블랙팬서’라는 중대한 프로젝트를 찰떡같이 같이 해온 사람을 잃고 혼자 계속해야 하는 현실이 괴롭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이 개인사와 공적인 것의 반복인데, 저 역시 그러려고 하고 있다.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블랙팬서2’를 완성하려 한다”며 “채드윅의 부재가 여전히 슬프지만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 사실들이 놀라운 동기부여가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8년 개봉한 라이언 쿠글러의 ‘블랙팬서’는 마블 영화 사상 최초로 흑인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했다. 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슈퍼히어로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다.

채드윅 보스만(왼쪽에서 두 번째)과 라이언 쿠글러(오른쪽) <사진=영화 '블랙팬서' 프로모션 스틸>

‘블랙팬서2’에 쏟으려던 감독의 열정은 주인공 티찰라를 열연한 채드윅 보스만이 지난해 8월 말기 대장암과 싸우다 사망하면서 커다란 벽에 부딪혔다. 채드윅 보스만이 4년여 자신의 병을 숨긴 탓에 감독인 라이언 쿠글러마저 그의 병을 전혀 몰랐다.

라이언 쿠글러는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직후 “채드윅은 죽기 1주일 전까지도 ‘블랙팬서2’에 출연하려 했다”며 “다시는 모니터로 그를 지켜볼 볼 수 없고, 그에게 다른 테이크를 부탁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니 견디기 힘들다”고 울먹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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