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캐릭터 한(성 강)이 등장할 때마다 뭔가 먹는 이유가 뒤늦게 밝혀졌다.
시리즈 9편에 해당하는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의 감독 저스틴 린은 7일 미국 EW와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으로 복귀하는 한을 둘러싼 재미있는 사실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은 2006년 개봉한 시리즈 세 번째 작품 ‘도쿄 드리프트’ 이후 등장할 때마다 뭔가 먹는 신이 많았다. 심지어 최근 공개된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예고편에서도 과자를 씹는다.
이에 대해 저스틴 린은 “과자를 먹으니까 한이라고 인식한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 이는 제작진 의도”라며 “한은 설정상 지독한 골초다. 연인이던 지젤(갤 가돗)은 그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과자를 먹으며 마음을 달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저스틴 린은 “도미닉 패밀리인 한은 언제나 조용해서 좀 다가서기 어려운 캐릭터”라며 “그런 그가 혼자 과자를 우물거리다 보니 주위 캐릭터의 주목을 받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아우라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한은 극중 금연을 위해 뭔가 계속 입에 넣는 설정이지만, 제작진은 이를 통해 범접하기 어려운 한의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공개될 예정이던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는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개봉이 연기됐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