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안 쓴다.”

캐나다 출신 팝스타 겸 배우 저스틴 비버(26)가 정신건강을 위해 스마트폰을 버렸다고 털어놨다.

저스틴 비버는 최근 빌보드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음악활동과 3년째에 접어든 헤일리 비버(24)와 신혼생활 등을 들려줬다.

인터뷰에서 저스틴 비버는 결혼 후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며, 특히 정신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버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사람들과 저를 연결해주는 고마운 기기지만, 그 때문에 정신적 압박을 느끼곤 했다”며 “저처럼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걸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스마트폰이 없으니 시간개념이 흐릿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오후 6시경 일을 마치고 아내와 잠시 휴식한 뒤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취침한다. 아침 8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저스틴 비버 <사진=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디지털 디톡스’란 의도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는 일종의 치유행위다. 스마트폰이나 PC로부터 거리를 두고, 디지털 기기가 야기하는 압박이나 의존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2009년 데뷔한 저스틴 비버는 어린 시절 엄청난 인기와 부를 얻으며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기행을 저지르면서 팝계의 문제아로 전락했다. 이웃집 주민에 침을 뱉는가 하면, 수억 원짜리 슈퍼카를 몰고 과속하다 단속에 걸리기도 했다. 후일 저스틴 비버는 이 모든 행동이 어린 나이에 벼락스타가 되며 겪은 정신적 압박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저스틴 비버는 빌보드에 “어린 나이에 성공하면 만사 끝인 줄 알았다”며 “그게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될 쯤 이미 저는 심각한 정신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온통 성공과 돈 뿐이었지, 제 자신은 텅 비어있었다”며 “거미줄같은 인간관계에 시달리며 손에 넣은 돈은 제 안의 아무 것도 채워주지 못했다. 더 망가지기 전에 제 인생의 우선순위를 바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디톡스 이후 음악적 정체성도 확고해졌다는 비버는 스마트폰 대신 아이패드로 일정을 체크한다. 저스틴 비버는 “전화가 없으니 아이패드로 오프라인 동안 일어난 일을 몰아서 체크한다”며 “매일 아침 일어나 스태프로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달 받고 숙지하는 게 일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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