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자국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인공지능(AI)을 접목, 적의 행동을 예측하는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인민해방군은 이번 연구가 어디까지나 실전 투입이 아닌 연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전략지원부대 소속 연구팀은 현재 바이두의 '어니(Ernie)'나 아이플라이텍의 '스파크(Spark)' 등 중국산 LLM을 활용한 군사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한 적 행동 예측 훈련을 시작했다. <사진=pixabay>

이번 훈련의 목적은 전장에서 적 병사의 잠재적 행동을 예측하고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중국의 군사 AI는 일선 부대가 전송한 대량의 센서 데이터 및 보고서 속 정보를 '어니' 또는 '스파크'를 활용해 AI에 학습시킨다. AI는 이 정보들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거듭하면서 적의 행동을 예측한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번 프로젝트가 인간 지휘관의 의사 결정을 돕는 막강한 도구라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가 현재 시판 중인 LLM의 군 사용을 허용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전쟁에서 적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사진=pixabay>

연구팀은 2011년 미군의 리비아 침공을 시뮬레이션하는 실험에서 AI의 위력이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양쪽 무장과 배치에 대한 정보를 학습시키자 AI는 미군의 다음 움직임을 멋지게 알아맞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최고의 고등동물을 자처하는 인간은 사실 인식이 완벽하지 않고 작전에 앞서 잘못된 신념, 즉 편견을 가질 때가 많다"며 "전터에서 적을 과대 또는 과소평가하는 오판은 얼마나 위험하기 때문에 AI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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