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에 걸친 한 사진작가의 노력이 총 1.7기가픽셀에 달하는 거대한 은하수의 모자이크 지도를 완성시켰다.

핀란드 천체사진작가 J-P 메차바이니오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 '아스트로 아나키'에 개별 사진 234장을 이어붙인 가로 약 10만 픽셀의 은하수 모자이크 사진을 게재했다.

초고화질 은하수 사진 <사진=J-P METSAVAINIO>

2007년부터 은하수의 개별 성운을 촬영, 온라인에 공개하던 메차바이니오는 모자이크 제작을 위해 2009년부터 은하수 곳곳을 샅샅이 훑기 시작했다. 총 노출시간은 1250시간에 달한다.

작업 기간이 10년 이상 걸린 점에 대해 그는 "각각 사진을 별도 작품으로 공개해도 될 정도로 퀄리티에 애를 썼다"며 "촬영이 끝난 뒤 모든 사진을 이어붙이며 겹치는 부분을 제외하고 누락된 부분을 다시 촬영하는 데에도 몇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모자이크 작업 이후에는 포토샵 작업 등으로 색상의 밸런스를 맞추고 사진의 각도를 조정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도 손이 꽤 갔다"고 덧붙였다.

초고화질 은하수 모자이크 사진(위)과 컬러를 입힌 완성본(아래) <사진=J-P METSAVAINIO>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은 별 2000만개를 포함하는 은하계의 상당 부분을 담아냈다. 사진 속 별의 색깔은 이온화된 원소의 방출을 보여주는 것으로, 수소는 녹색, 황은 빨간색, 산소는 파란색으로 나타난다.

메차바이니오는 "이 해상도로 은하수를 보여준 사진은 이것이 최초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진을 보면 우주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음악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의 고향 은하계의 웅장하고 눈부신 모습을 통해 경외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감상을 남겼다.

은하수 원본사진 보러가기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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