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반년 가까이 극장가 문을 닫았던 중국이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SIFF)를 전격 개최한다. 그간 자신했던 중국의 코로나 억제력 및 방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상하이국제영화제 운영위원회는 19일 “오는 25일부터 8월 2일에 걸쳐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며 “코로나 감염예방·억제기간에 들어간 후 중국에서 개최되는 중대하고 국제적인 이벤트”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중앙광파전시총대, 상하이시인민정부가 주최한다. 코로나 여파로 개최가 불투명했으나 최근 극장가 재개장에 맞춰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운영위는 물론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올 영화제는 오프라인·온라인 동시 진행을 택했다. 오프라인 티켓 판매는 올해에 한해 폐지하고 시사회 등 행사 방문자 수를 예년의 30%로 줄였다. 극장 외 온라인상영을 늘리는 한편, 다양한 부대행사도 축소했다.
당초 격년제에서 2001년 매년 개최되고 있는 상하이국제영화제는 할리우드는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 중화권, 아시아, 유럽 등 각지의 영화인들이 찾는 주요 영화제로 성장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