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붙이는 것만으로 호흡상태와 기침, 체온과 심박수를 체크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개발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이 5일 공개한 이 웨어러블 장치는 목에 붙이기만 하면 기침과 호흡장애, 체온과 심박수를 체크해 준다. 

연구팀은 이 장치가 감기 등 호흡기 질환, 특히 현재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초기 증상을 감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절흔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기기 <사진=노스웨스턴대학교 Shirley Ryan AbilityLab 공식 홈페이지>

사용법은 간단하다. 양쪽 쇄골이 목 중앙에서 만나는 움푹 들어간 경절흔(jugular notch)에 붙이면 끝이다. 경절흔은 목구멍으로 흐르는 공기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위급할 때 기관절개가 이뤄지는 부위이기도 하다. 이곳에 붙은 장치는 목구멍을 통한 공기의 흐름을 손쉽게 읽어낸다.

연구팀은 이 장치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결합, 향후 코로나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증상도 사람에 따라 제각각인데 웨어러블 기기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들을 AI에 학습시키면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치는 원래 뇌졸중 환자의 발성 등 재활을 모니터하는 센서로 개발됐다. 호흡이나 기침을 3축 가속도 센서로 읽어내는 구조다. 충전기에 연결하면 간단하게 아이패드 등과 동기화해 저장된 데이터를 전송한다. 

연구팀은 최근 실험에서 피실험자 25명에게 이 장치를 2주간 착용하게 하고 1500시간 동안 데이터를 수집했다. 향후 정보량을 더 쌓아 코로나 등 특정 바이러스의 증상을 감지하는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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