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1)가 최근 흑인탄압 반대 시위로 파괴된 인종차별주의자 기념비 재건을 반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13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생전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로 악명을 날린 언론인 에드워드 W.카맥의 기념비 재건을 반대했다.

에드워드 카맥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거주 중인 테네시주의 유명 언론인이다. 생전 흑인에 불리한 기사를 내거나 인종차별적 사상을 담은 기고를 서슴지 않았다. 

내슈빌 주의회 의사당 앞에 서있던 에드워드 카맥의 전신상은 지난달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뒤 촉발된 시위 때 파괴됐다. 이후 주의회가 에드워드 전신상 복원 움직임을 보이자 수많은 시민이 비난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테일러 스위프트는 “흉악한 인종차별주의자의 기념상이 서 있다는 사실에 테네시 주민으로서 분노를 느낀다”며 “에드워드 카맥과 악랄한 노예상인 네이선 베드포드 포레스트는 테네시주 역사상 가장 비열한 인간으로,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만한 백인우월주의자의 기념상을 다시 세워야 하는 것은 주 예산의 낭비”라며 “지역 주민으로서 이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는 “기념비를 부수는 것은 흑인들이 수세기 동안 견뎌온 억압과 폭력을 해결하는 일은 아니다”면서도 “모든 테네시 주민과 이 땅을 찾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지내기 위한 작은 발걸음인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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