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당신들이야말로 역겹다.”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심슨(40)이 자신의 체형을 조롱한 패션잡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제시카 심슨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유명 패션잡지 보그에 대해 “구역질이 다 난다”고 혹평했다.

소동의 원인은 지난 회차 보그 미국판 기사다. 잡지 편집장 애너 윈터는 매년 5월 첫째 주 실어온 맷 갈라 기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되면서 그간 해당 행사에 참석한 연예인들의 이모저모를 다루는 기획기사로 대체했다.

지난 2월 회고록을 출간한 제시카 심슨 <사진=제시카 심슨 인스타그램>

이 기사에는 전 보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샐리 싱어의 발언도 실렸는데, 하필 제시카 심슨의 몸매를 지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샐리 싱어는 “가수 존 메이어(42)와 함께 맷 갈라에 등장한 제시카 심슨의 로베르토 카발리 드레스는 형편없었다”며 “커다란 가슴이 레드카펫 위로 쏟아질 것 같았다. 구역질이 났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그는 “그날 저녁식사 자리에도 제시카 심슨이 나타났는데, 접시 위에 가슴이 흘러내릴 지경이더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기사를 접한 제시카 심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편없는 잡지사의 구역질나는 기사”라고 분노했다. 특히 “개성을 중시하는 패션 행사에 참석했다가 이런 취급을 받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갈했다.

직후 보그는 부랴부랴 사과문을 게재했다. 보그는 “맷 갈라 기사 일부에서 제시카 심슨의 체형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본인 반응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시카 심슨은 지난해 3월 셋째 아이를 출산한 뒤 반년 만에 약 45㎏ 감량에 성공했다. 지난 2월에는 자신의 이혼이나 성적학대, 의존증 등을 다룬 회고록을 출판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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