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들의 무려 90%가 애플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금융회사 파이퍼 샌들러가 12일 발표한 2021년 봄 보고서(Take Stock With Teens)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88%가 현재 아이폰을 소유하고 있으며, 90% 이상이 다음 휴대폰으로 아이폰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지난 20년간 연간 두 차례 10대를 대상으로 소비, 패션, 기술, 브랜드 및 미디어 선호도 등을 조사해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41번째다.

이 설문조사는 평균 16.1세의 미국 청소년 약 7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애플은 최근 10년간 설문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1년 봄 보고서에서 미국 10대 중 아이폰을 소유한 비율은 17%였으며, 향후 6개월 안에 아이폰을 구매할 계획이라는 대답은 37%였다.

아이폰 <사진=pixabay>

이 보고서는 애플의 독주에 변화를 일으키려면 큰 사건이 벌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운영체제(OS)에 따른 브랜드의 일관성을 꼽았다.

보고서는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해 모든 제품군을 같은 iOS 운영 체제를 통한 생태계에 포함,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브랜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반면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기기 제조업체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대 회사인 삼성의 경우 모든 기기에 통합된 UI 정책을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회사들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혁신되는 것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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