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두바이가 2026년 실용화를 목표로 에어 택시(드론 택시 또는 플라잉 택시) 전용 터미널을 조성한다.
영국의 세계적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Partners)는 26일 공식 SNS를 통해 두바이국제공항에 들어설 에어 택시 터미널 구상안을 공개했다.
이 터미널은 조만간 두바이 하늘을 날 것으로 기대되는 신개념 이동 수단 에어 택시의 도입 및 서비스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건설사 생각대로라면 2026년부터 두바이국제공항에서는 비행기는 물론 활발하게 날아다니는 소형 에어 택시를 볼 수 있게 된다.
에어 택시 터미널의 기본 구상은 버티포트(vertiport), 즉 수직 이착륙 시설 기술을 보유한 벤처 업체 스카이포트(Skyports Infrastructure)가 맡았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 사는 이를 감수하고 공동 디자인 및 건설을 책임지게 된다.
양사는 두바이의 여러 인기 명소를 에어 택시라는 고속 모빌리티로 연결해 관광객의 이동 속도와 순환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글로벌 물류의 허브인 두바이는 몰려드는 사람들 탓에 교통지옥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이런 사정으로 두바이 정부는 이미 2012년부터 교통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지하 터널과 모노레일 등 시행착오를 거쳐 최근 에어 택시 등 드론 형태의 비행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춰 교통 정책을 추진 중이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 관계자는 "버티포트는 완공 후 공항과 직접 연결되는 기존 교통 시스템 및 두바이 지하철 네트워크 등 주변 교통 허브와 통합돼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 승인이 두바이 정부로부터 떨어지면, 곧바로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2026년부터는 에어 택시가 두바이국제공항을 드나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