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치는 '바다 소용돌이' 첫 위성연구
2021-04-27 07:16

고흐의 명작 '별이 빛나는 밤'을 연상케 하는 이 사진은 '바다 소용돌이(ocean eddies)'를 시각화한 것이다.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Goddard Space Flight Center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바다 소용돌이는 해양 순환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을 이동시키고 열과 탄소, 영양소 등을 혼합시켜 해양 생태 및 기후에 큰 영향을 준다.

소용돌이의 크기는 각각 10~100km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발견되지만, 특정 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여기에는 북대서양의 걸프 해류, 북태평양의 쿠로시오 해류, 남극 주위의 남극해, 호주 인근의 동호주 해류 등이 포함된다.

호주국립대학의 연구진은 이런 바다 소용돌이가 지난 30년간 급격하게 활성화됐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힌 연구를 '자연 기후 변화' 저널을 통해 23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3년부터 2020년까지 위성의 관측 데이터를 분석, 해수면 고도의 변화를 감지했다. 그다음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수면 고도의 변화를 해수 흐름 속도로 변환, 바다 소용돌이의 분포와 강도를 계산해냈다. 이제까지 해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직접 측정에 나서거나 제한적으로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왔으나, 이번 연구는 장기간 위성 데이터를 사용한 해수 분석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그 결과 바다 소용돌이가 많은 지역이 늘어났으며, 평균적으로 10년마다 최대 5%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중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곳은 남극해로, 이곳은 해양의 열 흡수 및 탄소 저장의 핫스팟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바다 소용돌이의 크기 변화는 바다가 열과 탄소 수치를 끌어 내리는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사실은 바다 소용돌이가 앞으로 기후 변화에 더 큰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바다 소용돌이는 현재 기후 예측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호주국립대학의 물리학자 나비드 콘스탄티누는 과학 전문매체 '컨버세이션'을 통해 "바다 소용돌이의 영향은 심각하게 과소 평가돼 왔다"며 "이번 연구는 바다 소용돌이를 미래의 기후 예측에 통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요한 세부 사항을 간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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