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47)가 아이에게 채식주의를 강요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언급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최근 영국 선데이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9개월째 아이 아빠로 살아가는 일상과 향후 작품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호아킨 피닉스는 스스로 40년 넘게 지키고 있는 채식주의를 아들에게 요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채식주의자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강요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채식주의를 비롯해 제가 가진 신념들을 아이도 물려받아야 한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분명히 했다.

호아킨 피닉스 <사진=영화 '위 오운 더 나잇' 스틸>

그러면서 호아킨 피닉스는 “맥도날드 해피밀이 이름만큼 모두에게 행복한 건 아니란 사실 역시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를 무척 현실적으로 키우려 한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스스로 느끼는 게 교육이고 인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자라든 그건 본인 자유이며, 부모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기초만 잡아주면 된다”며 “‘OO가 돼야 한다’고 아이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 뭘 생각하든 아빠로서 지지할 것”이라고 웃었다.

호아킨 피닉스는 세 살 때 낚싯배 옆에 늘어진 물고기를 보고 충격에 빠져 채식주의자로 살아왔다. 그의 형제들도 마찬가지다. 성인이 된 뒤 호아킨 피닉스는 동물권리 신장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영화 ‘조커’로 지난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당시에도 동물권리를 언급할 정도였다. 동물뿐 아니라 남녀와 인종간의 평등 역시 강조해 왔다. 조직에서 흔히 벌어지는 ‘갑질’ 논란도 호아킨 피닉스의 관심사 중 하나다.

호아킨 피닉스는 2016년부터 교제해온 배우이자 약혼자 루니 마라(36)와 지난해 9월 첫 아들을 얻었다. 당시 그는 20대에 숨진 형 리버 피닉스의 이름을 아들에게 그대로 물려줬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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