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런지아룬(임가륜, 32)과 꽁쥔(공준, 29)이 홍콩 음료업체 비타소이(VITASOY)와 광고모델 계약을 해지했다. 비타소이 직원이 홍콩 경찰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데 대한 조치다.

임가륜과 공준의 소속사는 3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날부로 비타소이와 광고모델 계약을 모두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공준 측은 “홍콩 경찰을 잔혹하게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비타소이 직원임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회사 측에 공식 항의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자 홍콩 주권반환일인 지난 1일 비타소이의 50대 남성 직원이 경찰 살해를 기도한 뒤 자해, 사망했다.

중국 배우 공준 <사진=공준 인스타그램>

이 남성은 홍콩에서 가장 번화한 코즈웨이베이(銅鑼湾)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했다가 출동한 경찰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곧장 달아난 남성은 자신의 가슴을 찔러 자해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홍콩 경찰은 이튿날인 2일 “어떤 조직에도 속하지 않은 50대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전형적인 외로운 늑대형 테러”라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은 남성을 애도하려는 홍콩 시민들의 모임을 금지하는 한편 온라인 추모행사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중화권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임가륜과 공준은 그간 비타소이 광고모델로 활동해왔다. 두 사람은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비타소이 직원인 데다 회사 게시판에 남성을 추모하는 글과 유족에 대한 위로가 올라온 점을 묵과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두 배우의 소속사도 웨이보를 통해 “홍콩 경찰 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중국 본토와 홍콩의 안정적인 번영과 발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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