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R.톨킨의 걸작 판타지 ‘반지의 제왕’을 드라마로 제작하는 아마존이 잇따른 스턴트맨 부상이 안전수칙 위반에서 비롯됐다는 현지 보도를 반박했다.

‘반지의 제왕’ 드라마 제작진은 8일 공식성명을 내고 “스턴트맨 부상이 일어난 건 사실이지만 제작진의 허술한 안전 의식에 의한 사고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반지의 제왕’ 드라마를 뉴질랜드에서 촬영 중인 아마존이 배우들의 안전수칙을 무시했고 사고 후속조치도 미흡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반지의 제왕’ 부상자는 파악된 것만 3명으로,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원더우먼 1984’에 출연한 유명 스턴트맨 데이나 그랜트도 포함됐다.

액션 대역 연기 중 뇌동맥류를 일으킨 데이나 그랜트(왼쪽) <사진=데이나 그랜트 트위터>

뉴질랜드헤럴드는 “총 4억6500만 달러(약 5400억원)를 들인 대작 드라마지만 제작진 안전수칙 준수는 엉망”이라며 “스턴트맨 부상 사실을 안전위생 감독기관 워크세이프(Work Safe)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 촬영 중 머리를 다친 데이나 그랜트 건은 워크세이프도 모르고 있었다”며 “뇌동맥류와 상부척추 손상이란 큰 부상으로 그랜트는 현재 긴급 뇌수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제작진은 안전 수칙은 물론 당국 신고 의무를 철저히 준수한다”며 “배우와 스턴트, 제작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최우선 고려 대상이며 뉴질랜드헤럴드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데이나 그랜트의 부상에 대해서는 “사고 당시 가벼운 뇌진탕으로 판단됐다. 즉시 병원 입원을 필요로 하는 큰 부상이나 질병이 아니어서 신고 대상은 아니었다”며 “그랜트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것은 부상 3개월 뒤인 지난달”이라고 해명했다.

드라마 ‘반지의 제왕’은 2018년 넷플릭스와 치열한 입찰전 끝에 아마존이 판권을 사들였다. 아마존은 이 작업에만 2억5000만 달러(약 2900억원)를 아낌없이 뿌렸다. 세계관은 J.R.R.톨킨의 원작소설을 그대로 따르며, 이야기의 무대는 제2시대 중간계로 정해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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