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의 스타로 이름을 날린 가수 겸 배우 매염방의 전기영화 ‘아니타(ANITA)’가 고인의 생전 무대를 재현한 트레일러로 영화팬의 추억을 자극했다.

10일 유튜브에 공개된 ‘아니타’ 공식 예고편은 화려하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로 유명했던 매염방의 무대를 짤막하게 재연했다.

매염방을 연기한 왕단니 <사진=영화 '아니타' 공식 예고편>

배우 겸 모델 왕단니(31)가 타이틀롤을 맡은 ‘아니타’는 불과 40세에 세상을 떠난 매염방의 인생과 무대를 담았다. 영화 제목은 불꽃같이 살다 간 홍콩의 별 매염방의 영어식 이름 아니타 무이(Anita Mui)에서 땄다.

영화는 편모슬하에서 10대 후반까지 가수의 꿈을 키우다 대회 입상을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하는 매염방을 조명한다. 그가 죽기 전 기획된 작품으로 무려 7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영화 '연지구'를 함께 한 매염방과 장국영. 두 사람은 같은 해 세상을 떠났다. <사진=영화 '백발마녀전' 프로모션 스틸>

고인과 비슷한 환경에서 스타를 꿈꿨던 왕단니는 눈과 입에 힘이 들어가는 매염방 특유의 표정에 몸짓까지 익히기 위해 공을 들였다. 세계적인 모델 콘테스트 ‘엘리트 모델 룩(Elite Model Look)’ 아시아태평양 대회에서 우승, 17세에 데뷔한 그는 샤넬과 디올 등 명품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다.

‘성룡의 미라클’ ‘신조협려’ ‘동방삼협’ ‘영웅’ ‘반생연’ 등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매염방은 자궁경부암을 앓다 2003년 12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그해 4월 1일 영화 ‘연지구’(1987)를 함께 했던 절친 장궈룽(장국영)이 투신한 터라 홍콩영화팬들의 충격이 대단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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