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열리는 파리올림픽 메달은 4등분이 가능한 독특한 형태로 디자인된다.
12일 인민망은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오는 2024년 열릴 파리올림픽 메달은 네 조각으로 쪼개지는 ‘셰어 메달(share medal)’이 콘셉트라고 전했다.
파리올림픽 메달 디자인을 맡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필립 스탁(72)은 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직접 냈다.
메달 디자인에 대해 필립 스탁은 “오랜 시간 땀 흘려 메달을 일구게 되면 주로 선수가 주목받게 된다”며 “올림픽 메달이라는 위업 달성에 힘을 보탠 이들에게 메달을 나눠줄 수 있도록 디자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메달은 선수 혼자의 힘으로 따내는 게 아니다. 동료와 스태프, 심지어 친구나 부모 등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올림픽 메달은 성적을 남긴 선수만을 위해 디자인됐으나 파리에서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메달이 쪼개지도록 디자인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필립 스탁의 아이디어가 그대로 실현될 경우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선수가 동료나 코칭스태프와 메달을 나눠 거는 진풍경이 벌어질 전망이다.
필립 스탁은 이전부터 독특하고 괴짜 같은 디자인으로 유명했다. 상상을 초월하면서도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제품이나 공간 디자인으로 정평이 난 만큼 어떤 메달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파리올림픽은 오는 2024년 7월 26일 개막할 예정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