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AV)에서 본 여자다!”
거리를 지나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가리키며 성인물에서 봤다고 소리를 지른 일본 유튜버에 비난이 집중됐다. 계정 폐쇄 요구까지 빗발치자 유튜버는 부랴부랴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비난이 계속됐다.
유튜브 채널 오코사마란치(おこさまらんち, 어린이런치)를 운영하는 유튜버 3명은 7일 1분53초짜리 동영상을 올리고 이달 초 오사카 거리에서 찍은 영상이 논란이 된 데 사과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으로 물의를 빚었다. 동영상에는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야동에서 본 여자다”고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는 상황이 담겼다.
도가 지나친 장난도 문제지만 영상 속 애꿎은 여성들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도 되지 않은 점에 비난이 집중됐다. 한 여성 유튜버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AV 배우로 오해할 수 있겠다”며 “AV 배우라는 오해를 받게 될 여성이 평생 받을 상처는 어떻게 보상할 거냐”고 혀를 찼다.
오코사마란치 멤버들은 사과 영상에서 “당시 게임을 통해 정한 벌칙이었다”며 “너무 철이 없었다. 문제가 될 줄 전혀 몰랐다.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월 4일 유튜브를 시작한 이들은 오사카와 난바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마음대로 하는 채널’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다양한 실험 영상을 올려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한글로 적힌 메모만으로 마트 심부름을 시키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