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품질에는 이상 없다.”

금메달 겉면이 벗겨졌다는 중국 선수들의 잇단 주장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 중국 선수 2명이 제기한 금메달 도금 박리현상에 대해 “품질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체조선수 주쉐잉이 웨이보에 올린 금메달 사진. 왼쪽 상단 일부가 벗겨졌다. <사진=주쉐잉 웨이보>

도쿄올림픽 여자 트램펄린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체조선수 주쉐잉(주설옥, 23)은 23일 웨이보에 금메달 확대 사진을 게재하고 “얼룩인 줄 알고 닦았는데 껍질 같은 게 벗겨졌다”고 설명했다.

수영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수영선수 왕순(27) 역시 최근 SNS를 통해 “금메달 겉면 일부가 뜯겨 나갔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뜯겨나간 부분은 금도금이 아니라 표면 보호를 위해 칠한 코팅이라는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메달에 미세한 상처나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코팅”이라며 “코팅이 벗겨지더라도 메달 자체의 품질에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주어진 메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이후 중국 웨이보에는 조직위 설명이 애매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벗겨져나갈 코팅을 왜 했는지 의문이라는 불만이 쏟아졌다. 코팅 역시 메달 품질의 일부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일본 장인정신에 실망했다는 글도 많았다.

도금이 벗겨질 경우 메달을 교체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조직위는 “선수 요청이 있다면 조사할 가능성은 있지만 원칙적으로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짧은 답변을 내놨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사용된 메달은 일본 조폐국 직원 20여명이 4인 1조가 돼 하루 8시간씩 일하며 만들었다. 금메달의 지름은 85㎜이며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7.7㎜, 두꺼운 부분이 12.1㎜다. 무게는 약 556g으로 여기에 금 약 6g이 도금됐다. 가격은 개당 93만원이다. 친환경을 강조해 일본 가정에서 수거한 폐 휴대폰 금속을 이용해 제작됐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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