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배우 겸 감독 키타노 타케시(비트 타케시, 74)를 곡괭이로 덮친 남자가 그의 문하 제자를 지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시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도쿄 미나토구 TBS 방송국 부지 내에서 키타노 타케시를 습격한 40대 남성은 그의 제자를 자원했다가 거절당한 인물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키타노 타케시를 기다리다 제자로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남성은 “연기 등 여러 방면에서 존경하는 키타노 타케시의 제자가 되고 싶었다”며 “여러 번 간청했지만 무시당했고, 그때부터 앙심을 품었다”고 진술했다.

4일 괴한의 습격을 당한 키타노 타케시 <사진=영화 '8인의 수상한 신사들' 프로모션 스틸>

이 남성은 지난 4일 밤 11시40분경 TBS 부지 내에 세워진 키타노 타케시의 차량으로 달려가 곡괭이를 휘둘렀다. 당시 차량에는 TBS 생방송을 마친 키타노 타케시와 관계자들이 타고 있었다. 차량 앞유리가 크게 파손됐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치바현 거주자인 남성이 야쿠자 관계자로, 10㎝ 길이의 주머니칼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난동을 부린 남성은 총도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개그맨 출신인 키타노 타케시는 연기는 물론 연출에도 수완을 발휘해온 일본의 배우 겸 감독이다. ‘그 남자 흉폭하다’ ‘소나티네’ ‘하나비’ ‘아웃레이지’ 등 누아르가 특히 유명하다. ‘자토이치’ 등 검극이나 ‘기쿠지로의 여름’ ‘키즈 리턴’ 등 드라마 연출에도 강하다. 베니스와 칸 등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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