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 해리슨 포드(79)의 하차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13일 기사를 통해 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인 ‘인디아나 존스5(가제)’의 주인공이 교체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디아나 존스’ 제작진은 이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 피비 월러 브리지(36)를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울지 고민 중이다. 피비 월러 브리지는 '플리백'으로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최신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에는 각본가로 참여했다.
이 같은 소문이 떠도는 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아이콘인 해리슨 포드의 부상 때문이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에도 변함없이 주인공으로 발탁된 해리슨 포드는 지난 6월 말 격투신 리허설 중 어깨 부상을 입고 말았다.
정밀 진단에 나선 의료진은 해리슨 포드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월트디즈니스튜디오모션픽처스는 7월 초 이를 공식 발표했고 영화 촬영이 최소 3개월 미뤄진다고 밝혔다.
해리슨 포드는 1981년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첫 번째 작품부터 내리 주인공을 맡으며 인기를 얻었다. 주인공이 교체될 경우 작품의 내용은 새로운 여성판 인디아나 존스에 맞춰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개봉 시기 역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작품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인 프랭크 마샬(75)은 여전히 해리슨 포드 없는 ‘인디아나 존스’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때문에 해리슨 포드의 부상 회복 이후 촬영이 예정대로 재개된다는 관측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