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의 헤비급 프로복서 앤서니 조슈아(31, 세계랭킹 2위)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뜻밖의 상황을 맞았다. 대전 상대인 우크라이나 강자 올렉산더 우식(34, 세계랭킹 5위)의 매니저가 자신의 초호화 차량에 몹쓸 낙서를 하면서 도발했기 때문이다.

2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헤비급 복서 올렉산더 우식의 매니저가 최근 앤서니 조슈아의 검은색 차량에 낙서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됐다.

영상 분석 결과 올렉산더 우식의 매니저는 앤서니 조슈아의 검은색 레인지로버로 다가가 문에 우식(USYK)이라고 낙서했다. 이 차량은 조슈아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재규어 랜드로버가 특별히 제공한 3억5000만원 상당의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 에디션이다.

25일 맞붙는 앤서니 조슈아(왼쪽)와 올렉산더 우식 <사진=올렉산더 우식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Anthony Joshua vs. Aleksandr Usyk | Promo | Highlights | September 25' 캡처>

복싱 시합을 앞두고 상대 선수를 도발하는 건 흔한 일이다. 다만 상대 차량에 낙서를 하는 행위는 프로복싱 사상 전례가 없는 도발행위여서 복싱계가 술렁였다. 게다가 앤서니 조슈아가 평소 인성도 좋은 선수로 유명해 팬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복싱 팬들은 올렉산더 우식의 매니저가 쓸데없는 도발로 세기의 대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세계 프로복싱 헤비급을 대표하는 앤서니 조슈아와 올렉산더 우식은 25일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헤비급 타이틀매치를 예정한 상태다. 

두 선수의 대결은 성사 무렵부터 많은 복싱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조슈아와 우식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각각 슈퍼헤비급과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강자 중의 강자다. 

우식 측은 앤서니 조슈아 차량에 쌓인 먼지 위에 손가락으로 한 낙서라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렉산더 우식이 시켜서 한 낙서인지, 매니저 본인이 자발적으로 한 낙서인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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