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네이션과 닌텐도가 인기 게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합작하는 가운데, 주인공 마리오 목소리를 크리스 프랫(42)이 맡은 데 대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배우 빈센트 마텔라(29)는 일루미네이션의 '슈퍼마리오' 극장판 목소리 연기자가 발표된 24일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크리스 프랫이 마리오 목소리를 맡은 데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인을 차별한다”는 대사가 담긴 HBO 마피아 드라마 ‘소프라노스’ 사진을 올린 빈센트 마텔라는 “크리스 프랫이 슈퍼마리오를 연기하다니”라고 어이없어 했다.

크리스 프랫이 마리오 목소리를 맡은 데 대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반응 <사진=트위터>

다른 이탈리아 트위터리안들도 ‘소프라노스’의 패러디 사진을 올리고 크리스 프랫을 마리오 역에 낙점한 일루미네이션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누가 마리오와 루이지 목소리를 연기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글도 올라왔다.

크리스 프랫의 캐스팅에 이탈리아 사람들이 반발한 건 그들에게 슈퍼마리오가 아주 각별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1985년 9월 13일에 콘솔 게임기 패미콤 타이틀로 출시된 슈퍼마리오는 멜빵바지에 모자를 눌러쓴 이탈리아 배관공이 모델이다. 

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슈퍼마리오에 대단한 애착을 갖게 됐다. 유럽은행 총재를 역임하면서 유로화를 구해낸 마리오 드라기(74) 이탈리아 총리의 별명도 슈퍼마리오다.

수많은 게임과 영화로 제작돼온 슈퍼마리오 <사진=닌텐도 스위치 '슈퍼마리오 오딧세이'>

일루미네이션이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안야 테일러 조이(25)가 피치 공주, 찰리 데이(45)가 루이지, 잭 블랙(52)이 쿠파, 키건 마이클 키(50)가 키노피오, 세스 로건(39)이 동키콩 목소리를 연기한다.

1996년 발매된 게임 슈퍼마리오64에서 마리오 목소리를 연기한 인연으로 오랜 기간 마리오와 루이지, 와리오, 월이지를 연기해온 미국 성우 찰스 마티넷(66)도 카메오 출연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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