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링 구조를 가진 막대나선은하의 최신 이미지가 공개됐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국립광학적외선천문학연구소(NOIRLab)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막대나선은하 ‘NGC 1398’의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선보였다.

‘NGC 1398’의 최신 사진은 ‘암흑 에너지 카메라(Dark Energy Camera, DEcam)’로 잡아냈다. 우주 공간의 암흑 에너지 연구를 주된 목적으로 개발된 DEcam은 미국이 운용하는 칠레 세로 톨롤로 천문대가 보유했다. 1970년대 지어진 지름 4m 블랑코 망원경 앞쪽에 2048×4096 CCD를 62개나 탑재한 DEcam이 장착돼 있다. 이 카메라는 무려 5억2000만 화소의 높은 해상도로 우주 공간을 탐색한다.

막대나선은하 'NGC 1398'. 막대기 모양의 팽대부가 보인다. <사진=NOIRLab 공식 홈페이지>

소용돌이에 휘감긴 진주 형상을 한 ‘NGC 1398’은 겨울철 남쪽 하늘에서 반짝이는 화로자리(Fornax) 인근에 위치한다. 지구로부터 약 65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막대나선은하의 전형적 형태를 보여준다.

DEcam이 촬영한 ‘NGC 1398’은 중심의 팽대부에서 가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밝은 막대 모양 구조와 소용돌이 형태의 역동적인 링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막대나선은하는 팽대부와 그 주위를 여러 개의 나선형 팔이 휘감은 형태가 특징이다. 팽대부가 매끈한 구형인 정상나선은하와 달리 길쭉한 막대기처럼 생겼다. 학자들은 우리은하를 포함한 우주 공간의 수많은 나선은하 중 60% 이상이 막대나선은하일 것으로 추측한다.

세로 톨롤로 천문대의 블랑코 망원경 끝에 부착된 DEcam <사진=NOIRLab 공식 홈페이지>

NOIRLab 관계자는 “카리스마 넘치는 ‘NGC 1398’은 광활한 우주를 고독하게 방랑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DEcam이 잡은 다른 이미지들은 ‘NGC 1398’ 주변에 보다 멀리 존재하는 수많은 은하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NGC 1398’의 내부에는 사실 나선은하로 보이는 것들이 여러 개 존재한다”며 “대부분은 형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광점처럼 보이지만 DEcam으로 관찰한 결과 수백억, 수천억 개의 별들이 모여 이뤄진 은하임이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DEcam은 보름달 14개를 합친 엄청난 넓이(3평방도)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우주 관측 장비다. 세로 톨롤로 천문대는 우주 암흑 에너지를 관측하는 암흑 에너지 서베이(Dark Energy Survey, DES)를 위해 2013년부터 6년간 이 장비를 동원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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