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정찰기가 수수께끼의 비행물체를 추적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논란이 한창이다. 영상 속에서 빠르게 비행하는 의문의 광점이 미확인비행물체(UFO)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7일 유튜브에 공개된 1시간짜리 영상은 미국 국토안보부(DHS) 소속 정찰기가 지난 2019년 미국과 멕시코 접경 지역에서 의문의 비행물체를 장시간 추적하는 상황을 담았다.

이 영상은 당시 애리조나 투손에서 마약 밀매 여부를 수사하던 DHS 소속 정찰기 페어차일드 C-26 메트로라이너가  담아냈다. 촬영 일자는 2019년 11월 23일 오후 9시경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흰색 광점 <사진=NY UAP DISCUSSION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DHS RUBBER DUCK UAP Footage drop (The official and origin)' 캡처>

당시 정찰기는 별안간 전방에 나타나 고속으로 이동하는 의문의 비행물체를 생생하게 포착했다. 마치 아이가 목욕탕에서 놀 때 사용하는 오리 장난감(러버덕)과 형체가 비슷하다. 정찰기는 하얗게 빛나는 물체를 약 40분간 추적했다.

영상 전문가 데이브 팔츠는 의문의 물체가 약 1.8m 크기로 당시 시속 144~320㎞로 공중을 날았다고 분석했다. 12일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한 그는 “속도로 보면 일반 비행기와 다를 바 없지만 상공을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점이 특이하다”며 “일부에서는 드론이나 열기구, 조류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셋 다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데이브 팔츠에 따르면 영상은 무인정찰기에 장착된 전방감시적외선장치(forward looking infrared, FLIR)가 포착했다. 수수께끼의 광점은 FlIR이 일반적으로 잡아내는 화면 속 비행물체와 비교했을 때 움직임이 매우 특이하다는 게 데이브 팔츠의 설명이다.

그는 “러버덕 모양을 한 비행물체의 정체는 현재까지 불분명하다. 하나의 물체인지, 두 개가 나란히 겹친 건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해당 영상을 기구, 드론, 새를 담은 기존 영상들과 비교해 봐도 속도나 움직임 등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영상이 편집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극비 프로젝트 ‘첨단항공우주위협특정프로그램(Advanced Aerospace Threat Identification Program, AATIP)’을 총괄했던 루이스 엘리존도는 “편집 흔적이 없는 진짜이며, DHS 영상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루이스 엘리존도는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고수한 UFO 대응이 명백하게 실패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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