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헴스워스(38)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왕따 느낌을 받았던 일화를 털어놨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지난 19일 발간된 서적 ‘The Story of Marvel Studios: The Making of the Marvel Cinematic Universe’에서 자신이 MCU에서 퇴출될 위기감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 책에서 크리스 헴스워스는 “MCU는 워낙 쟁쟁한 캐릭터가 많아 인기가 덜한 히어로는 도퇴되기도 한다”며 “10년간 토르를 연기한 저로서도 위기감이 없었던 건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프레스 투어 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제작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며 “모든 배우가 ‘시빌 워’ 이야기를 하기에 ‘그게 뭐야?’라고 물은 기억이 생생하다”고 털어놨다.
2011년 개봉한 영화 ‘토르: 천둥의 신’을 시작으로 10년간 토르를 연기해온 크리스 헴스워스는 내년 7월 신작 ‘토르: 러브 앤 썬더’ 공개를 앞둔 자타 공인 MCU 주요 배우다. 다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공개 사실을 처음 알았을 당시엔 충격을 넘어 MCU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소외감까지 느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시빌 워’에 아이언맨에 앤트맨은 물론 스파이더맨까지 나오는데 토르만 빠진 게 이상했다”며 “나름 조급해져 마블 스튜디오에 직접 물었지만 스포일러 관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회사는 ‘당신은 할 일만 하라’는 애매한 답변만 반복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절망감이 생각보다 컸다는 크리스 헴스워스는 “스스로 MCU에서 지워졌다고 느꼈다. 단순히 그 영화에 토르가 출연하지 않았을 뿐이지만 난 이제 끝났다는 기분이 들어 정말 막막했다”고 덧붙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