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여섯 마리가 점원처럼 상주하며 손님들과 어울리는 독특한 서점이 인기다.

‘몽 샤 피트르(Mon Chat Pitre)’라는 이 서점은 지난 6월 프랑스 남부 부슈 뒤 론 지역의 고도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에 문을 열었다.

이곳의 고양이들은 모두 오갈 데 없이 거리를 떠돌던 길고양이다. 비를 피해 자동차 아래에 들어가 떠는 고양이를 지켜보던 책방 주인이 집사를 자처하면서 고양이들은 새로운 거처를 얻었다.

다양한 책을 보러 이 서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고양이들은 인기 만점이다. 슬쩍 다가와 애교를 부리거나 책을 보는 사람 무릎을 베개 삼아 낮잠도 잔다. 특히 부모와 함께 서점을 방문한 아이들이 고양이들을 좋아한다. 

몽 샤 피트르의 고양이 <사진=Mon Chat Pitre 공식 인스타그램>

유명한 화가 폴 세잔의 고향이기도 한 엑상 프로방스는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일 정도로 문학과 예술 관련 시설이나 문화재가 많다.

오래전부터 이곳에 서점을 내려 했다는 점주는 “이왕 의미 있는 곳에 책방을 낼 거면 독특한 점원들이 손님을 맞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굳이 책을 사지 않더라도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보면서 고양이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서점은 고양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손님들에게 지역 동물보호소 연락처를 공유하기도 한다. 해당 시설에서 고양이를 새 가족으로 맞이한 손님도 있다.

서점을 찾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고양이들 <사진=Mon Chat Pitre 공식 인스타그램>

서점 주인은 “책방을 둘러보던 일부 손님은 점원에게 고양이에 대한 여러 가지를 묻기도 한다”며 “이런 관심을 보이는 손님에게는 새 가족을 기다리는 고양이가 많은 보호시설을 적극 추천해 주고 있다”고 웃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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