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나카무라 시도(49)와 안무가 스가와라 코하루(29)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동시 출연해 논란이 한창이다. 이들이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배우 타케우치 유코와 미우라 하루마와 관련된 인물이라는 점이 충격을 줬다. 

26일 니혼TV 예능 ‘샤베쿠리 007(しゃべくり007)’ 게시판에는 최근 방송 게스트로 나카무라 시도와 스가와라 코하루가 출연한 데 대한 시청자 불만이 쏟아졌다.

나카무라 시도는 지난 22일 밤 방송한 ‘샤베쿠리 007’ 게스트로 등장했다. 타케우치 유코와 이혼한 뒤 일반인 여성과 재혼한 그는 어린 아들을 안고 등장, 연기 활동과 육아 등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단적 선택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타케우치 유코(왼쪽)와 미우라 하루마 <사진=타케우치 유코·미우라 하루마 인스타그램>

문제는 뒤이어 출연한 게스트가 천재 댄서로 유명한 스가와라 코하루라는 사실이다. 스가와라는 지난 2016년 9월 인기 절정이던 배우 미우라 하루마와 교제 보도가 나면서 주목받았다.

‘샤베쿠리 007’ 시청자들은 지난해 고인이 된 타케우치 유코와 미우라 하루마와 깊은 관련이 있는 두 인물을 한꺼번에 게스트로 초대한 니혼TV를 비난했다. 한 40대 여성은 “시청률을 위해 방송사가 뭐든 한다지만 이건 심각한 윤리 문제”라며 “고인이 된 두 사람은 물론 이들과 연관 있는 두 게스트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유명 가부키 가문 출신인 나카무라 시도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동반 출연을 계기로 타케우치 유코와 2005년 결혼했다. 1년 뒤 타케우치 유코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는데, 나카무라 시도의 외도가 결정적 원인이었다.

日 예능 게스트로 한꺼번에 등장한 배우 나카무라 시도(왼쪽)와 안무가 스가와라 코하루 <사진=나카무라 시도·스가와라 코하루 인스타그램>

나카무라 시도는 타케우치 유코가 생을 마감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9월 26일 인스타그램에 아들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타케우치 유코가 사망한 뒤에도 사진을 그대로 유지한 점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뛰어난 재능과 감각으로 이름을 알린 스가와라 코하루는 무대는 물론 각종 광고를 섭렵했다. 2019년 교제 중이던 배우 타카하타 유우타(29)의 성폭행 전력이 드러나자 2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이번 소동과 관련, 니혼TV와 ‘샤베쿠리 007’ 제작진은 26일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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