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TV의 장수 수사물 '파트너(아이보우, 相棒)'의 간판 배우 소리마치 타카시(48)가 올 시즌을 끝으로 하차한다. 역대 최장수 파트너 기록을 세운 그의 뒤를 이어받을 배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드라마 '파트너' 제작진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5년 시즌14부터 카부라기 와타루 역으로 극에 합류한 소리마치 타카시가 시즌20을 마지막으로 배역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소리마치 타카시는 '파트너'의 주인공 스기시타 우쿄(미즈타니 유타카, 69)의 역대 네 번째 파트너로 맹활약했다. 최근 방송한 시즌20 7화를 기점으로 누적 출연 125회를 채우면서 초대 파트너 카메야마 카오루(테라와키 야스후미, 59)가 세운 종전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드라마 자체가 우쿄와 파트너 중심으로 흘러가는 데다 테라와키를 비롯해 오이카와 미츠히로(52), 나리미야 히로키(39) 등 그간 거쳐간 파트너 배우들이 걸출해 새 얼굴에 관심이 집중됐다.
소리마치 타카시가 과연 어떤 형식으로 하차할 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역대 파트너들은 자신의 길을 가거나 원래 소속으로 복귀하는 식으로 우쿄와 작별했다. 소리마치 타카시는 주인공 미즈타니 유타카가 그간의 파트너 배우들 중 가장 신뢰하고 아낀 인물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파트너'는 경시청의 외딴섬 특명계 소속인 도쿄대 법대 출신 천재 수사관 우쿄와 파트너의 활약을 그려왔다. 배경이나 꼼수 대신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는 우쿄와 그런 우직함 탓에 몸과 마음이 고생하는 파트너의 좌충우돌 수사가 극의 포인트다.
2000년 3부작 프리시즌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21년째 장수한 '파트너'는 미즈타니 유타카를 비롯해 카타기리 류지(74), 카와하라 카즈히사(60), 야마나카 타카시(43) 등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즐비하다. 감식반의 롯카쿠 세이지(59)나 제5과 과장 야마니시 아츠시(59)는 이 드라마로 유명해졌다. 키무라 요시노(45)나 이케와키 치즈루(40) 등 인기 절정의 배우들이 역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