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로자먼드 파이크(42)가 주연한 아마존의 판타지 드라마 '휠 오브 타임'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3D 광고를 진행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건물 외벽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빨려 들어갈 듯 입체적인 영상을 구현하는 '휠 오브 타임' 광고는 3D 영상 기술과 결합된 디지털 사이니지의 위력을 보여준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에서 동시에 선을 보인 '휠 오브 타임' 광고는 판타지 드라마의 극적인 상황, 일테면 주인공이 화려한 마법을 사용하고 괴물이 튀어나오는 박진감 넘치는 화면으로 구성됐다.

이 광고는 지난달 19일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와 일본 도쿄 크로스 신주쿠 비전을 비롯해 파리, 뉴욕, 마드리드 등 세계 주요 도시의 건물 외벽 디스플레이를 통해 일제히 공개됐다.

광고 제작자들은 디지털 사이니지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요즘 유행하는 3D 영상을 제작했다. 덕분에 근처를 걷던 시민들은 빌딩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휠 오브 타임' 등장인물들에 시선을 빼앗겼고 극적인 장면들을 체감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이전부터 주목을 받아온 광고 기법으로, 기본적 정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한 옥외 광고'다. 최근에는 첨단 3D 영상이 결합되면서 손에 닿을 듯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곤 한다.

대표적인 3D 디지털 사이니지는 도쿄 크로스 신주쿠 비전이다. 거대한 고양이가 다양한 테마에 맞춰 화면에 등장된다. 고양이는 낮잠을 즐기다 깜짝 놀라 발버둥 치거나 무중력 상태에서 벽 한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신주쿠의 명물이 됐다. 

일본 도쿄 신주쿠의 크로스 신주쿠 비전 <사진=크로스 신주쿠 비전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新宿東口の猫、クリアな音声で喋ります' 캡처>

디지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는 입체감을 보다 끌어올리기 위해 건물 외벽의 모서리 부분에 주로 설치된다. 소리를 입힌 단순한 동영상도 재생할 수 있지만 3D 영상 및 통신 기술을 접목한 보다 정교하고 생동감 넘치는 입체 화면을 주로 송출한다.

입체감 넘치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영상 자체만으로 3D 효과를 내는 시도들이 성과를 내면서 가능했다. 과거에는 3D 영상을 구현하려면 보는 이들이 전용 안경을 착용해야 했지만 디스플레이 패널에 광학 렌즈를 결합하는 등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엔 화면 자체로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진보한 실시간 렌더링 등 첨단 영상 기술들이 더해지면서 최근에는 대형 옥외광고판은 물론 개인용 디스플레이에도 입체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모션 센서나 증강현실(AR)을 응용해 실제 제품을 만지거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화면을 멀리서도 조작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나 마케팅 기법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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