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드레이코 말포이를 연기한 영국 배우 톰 펠튼(34)이 대중으로부터 거의 잊히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톰 펠튼은 최근 패션 잡지 스퀘어마일과 인터뷰를 갖고 말포이 역으로 쌓은 인지도가 현재는 ‘제로’에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톰 펠튼은 “말포이는 ‘해리포터’ 출연 분량은 얼마 안 되지만 나름 사랑받은 인물”이라며 “시리즈가 막을 내린 지 10년이 넘은 현재, 저는 이름도 모르는 아저씨가 되고 말았다”고 웃었다.
그는 “보통 사람들처럼 지하철이나 버스도 타고 반려견과 공원에서 산책도 한다”며 “아무리 쏘다녀도 공공장소나 거리에서 저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다 얼굴을 보고 놀라는 사람도 있지만 ‘톰 펠튼’이라는 이름까지는 모르더라”며 “어떻게 생각하면 지금 제 생활은 ‘해리포터’ 시절 그렇게 꿈꿨던 완벽한 자유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톰 펠튼은 2001~2011년 총 8편이 공개된 ‘해리포터’ 시리즈 내내 말포이를 열연했다. 순수혈통에 자존심 강하고 해리 포터를 늘 무시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말포이를 잘 소화해 사랑받았다. ‘해리포터’가 끝난 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과 ‘테레즈 라캥’ ‘메건 리비’ ‘더 포가튼 배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 중이다.
인지도 하락에 대해 톰 펠튼은 “얼마 전 엠마 왓슨(31)을 만났는데 10년 전과 똑같더라”며 “그에 비하면 저는 너무 많이 변했다. 팬들이 못 알아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인 톰 펠튼은 내년 1월 1일 HBO 맥스가 공개하는 특집 프로그램 ‘해리포터 20주년: 리턴 투 호그와트(Harry Potter 20th Anniversary: Return to Hogwarts)’에 출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