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 가수 겸 배우 크리스(우이판, 31)의 재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중 미성년자가 포함된 데다 불법 약물을 사용한 정황도 드러난 크리스가 최종적으로 받게 될 형량에 관심이 쏠렸다.

중국 왕이(넷이즈) 보도에 따르면 인민검찰원(중국의 검찰)은 최근 법원에 크리스의 공소장을 제출했다. 크리스가 지난 8월 16일 미성년자 등 여성 성폭행 혐의로 베이징 공안국에 구속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현지 법조계는 검찰 공소장이 전달된 만큼 법정 심리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워낙 관심이 큰 사안이라 재판 일정이 정해지면 곧바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사진=크리스 인스타그램>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리스의 형량이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집중됐다. 크리스는 지난 9월 인민검찰원의 플리 바게닝(plea bargaining), 일명 ‘사법거래’에 응해 문제를 저지른 연예인 40여명의 이름을 털어놨다는 보도가 난 바 있다.

사법거래의 대가로 감형을 받더라도 크리스가 최소 10년 넘게 옥살이를 하리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올해 문화계를 쥐고 흔든 중국 정부 입장에서 크리스가 좋은 본보기이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년 3연임을 위해 문화계는 물론 사회·경제·스포츠 등 각 분야에 걸쳐 고강도 규제를 펼쳐왔다. 사실 중국 공산당의 문화계 손보기는 크리스 사태 직후 심해졌다.

한국 보이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로 사랑받은 크리스는 팀 탈퇴 후 대륙으로 돌아가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다. 톱스타로 군림하며 91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사극 ‘청잠행’의 주연까지 맡았지만 지난 7월 말 10대를 포함한 복수의 여성을 유인, 불법 약물을 이용해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나락으로 떨어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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