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도 아트(art)다.”

배우 톰 홀랜드(25)가 마블 영화를 테마파크에 비유한 거장 마틴 스콜세지(79)에 반론을 펼쳤다.

톰 홀랜드는 최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관련해 할리우드리포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블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던 마틴 스콜세지의 과거 발언을 돌아봤다.

그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마블 작품을 만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제작되는지, 어떤 환경인지 아마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저는 마블 영화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만한 영화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두 부류의 유일한 차이는 엄청난 제작비”라고 말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톰 홀랜드 <사진=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프로모션 스틸>

그는 “제가 배역을 연구하고 다듬는 것이나 감독이 스토리와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런 맥락에서 단지 스케일의 차이일 뿐, 마블이나 (스콜세지 감독이 말한)예술적 영화 모두 진정한 아트”라고 강조했다.

‘택시 드라이버’와 ‘성난 황소’ ‘좋은 친구들’ ‘케이프 피어’ ‘갱스 오브 뉴욕’ ‘휴고’ ‘디파티드’ ‘에비에이터’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을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는 영화계가 손에 꼽는 거장이다. 지난 2019년 10월 강연에 나선 그는 마블 영화의 유행에 대해 “감상하려고 노력해봤지만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영화(cinema)가 아닌 테마파크 수준”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운데), 맷 데이먼(오른쪽) 등 세계적 배우와 작업한 마틴 스콜세지 <사진=영화 '디파티드' 프로모션 스틸>

그의 발언은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과 세계관을 동경하는 수많은 팬들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지지하는  마니아 사이에 큰 논쟁을 불러왔다. ‘대부’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82) 감독을 비롯해 켄 로치(85) 등 거장들이 스콜세지의 말에 찬동하면서 제작자들 사이에서도 균열이 일었다. 

세계적 감독들이 MCU 작품을 무시하자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70) 회장은 사람들의 생각이 다양할 뿐 신경쓰지 않는다는 취지의 반응을 내놨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48)와 MCU 출연 배우 사무엘 잭슨(73),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6) 역시 스콜세지 감독 생각에 이의를 제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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