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해리포터’의 주요 캐릭터 헤르미온느로 사랑받은 엠마 왓슨(32)이 루퍼트 그린트(34)와 키스신에 대한 소감을 10년 만에 털어놨다.
엠마 왓슨은 1일 HBO Max를 통해 공개된 특집 방송 ‘해리포터 20주년: 리턴 투 호그와트(Harry Potter 20th Anniversary: Return to Hogwarts)’에서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와 키스를 돌아봤다.
방송에서 엠마 왓슨은 “당시엔 못했는데 이제는 그 때 느낌을 똑똑히 이야기할 수 있다”며 “루퍼트 그린트의 생각도 같겠지만, 굉장히 어색하고 심지어 섬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포터)와 루퍼트 그린트, 그리고 저는 어릴 때부터 남매에 가까운 사이였다”며 “저뿐만 아니라 모두 같은 생각이었기에 론과 헤르미온느의 키스는 꼭 식구끼리의 입맞춤처럼 다가왔다”고 떠올렸다.
특히 엠마 왓슨은 “막상 실전(?)을 치르게 되자 서로 부끄럽기도 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이번에 들었는데 루퍼트 그린트도 거의 정신을 잃을 뻔했고, 제 얼굴이 다가오는 것만 기억난다더라”고 웃었다.
헤르미온느와 론 위즐리의 키스는 ‘해리포터’ 시리즈 마지막 작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에 등장한다. 해를 거듭하며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 둘은 볼드모트와 치열한 싸움을 겪으며 관계가 소원해졌다가 극적으로 키스한다.
엠마 왓슨은 열 살에 ‘해리포터’ 주요 캐릭터 헤르미온느 역으로 발탁됐다. 각각 한 살과 두 살 많은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와는 그리핀도르의 3총사 역할을 하며 유년부터 청소년, 청년 시절을 공유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