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것과는 타협하기 싫었다."

가수 겸 배우 레이디 가가(36)가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House of Gucci)' 촬영 전 실존 인물과 만나지 않은 이유가 마침내 밝혀졌다. ※스포일러가 포함됨

최근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한 레이디 가가는 '하우스 오브 구찌'를 촬영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특히 자신이 연기한 구찌 그룹의 안주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73)와 사전에 대면하지 않은 속내를 최초로 털어놨다.

구찌 안주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를 연기한 레이디 가가 <사진=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프로모션 스틸>

레이디 가가는 "파트리치아를 만나지 않은 것은 순전히 제 의지였다"며 "대본을 받고 구찌 가문의 골육상쟁에 대해 알게 된 뒤 그의 심리에 대해 나름의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파트리치아는 남편을 죽이라고 사주한 인물이다. 저를 만났다면 자신의 범죄를 미화해 주기 바랐을 것"이라며 "물론 제 생각이어서 100% 맞지는 않다. 다만 저는 불확실한 것과는 타협하지 않는 성격이다. 지금도 제 선택이 옳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구찌 회장 마우리치오 구찌의 아내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는 1995년 남편을 죽이기 위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 경찰 수사 결과 청부살인을 사주한 정황이 드러난 그는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18년간 복역했다. 출소는 2016년이었다.

마우리치오 구찌를 연기한 아담 드라이버(왼쪽)와 아내 파트리치아 역의 레이디 가가 <사진=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스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하우스 오브 구찌'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불쾌감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3월 이탈리아 ANSA통신과 인터뷰에서는 영화가 과거사를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레이디 가가가 사전에 연락을 하거나 찾아오지 않은 점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거장 리들리 스콧(85)이 연출한 '하우스 오브 구찌'는 패션계를 주름잡는 구찌 그룹 일족이 벌이는 진흙탕 싸움을 신랄하게 그렸다. 마우리치오 역의 아담 드라이버(39)를 비롯해 알 파치노(82), 제레미 아이언스(74), 자레드 레토(52), 셀마 헤이엑(56) 등 연기파가 총출동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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