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할리우드 스타 에반젤린 릴리(42)가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

‘호빗’ 시리즈의 타우리엘, 마블 영화 ‘앤트맨’의 와스프로 유명한 에반젤린 릴리는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백신 의무화 반대 모임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에반젤린 릴리는 현장에서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위협받고 몸에 뭔가 주입하도록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며 “그게 누구이던 이런 위협에 노출되는 건 부당하다”고 역설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반백신 시위에 참가한 에반젤린 릴리가 SNS에 올린 사진 <사진=에반젤린 릴리 인스타그램>

그는 “코로나19 백신은 결코 안전하지도 않다”며 “코로나 탓에 지구촌이 공포에 빠져 있다는 걸 알지만 두려움에 힘으로 답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에반젤린 릴리는 각국 정부가 백신 패스를 도입하며 접종을 강제하는 것은 폭력이며 정당하게 재판받을 권리를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현재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하루 사망자 수가 델타 변이 확산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늘었다. 때문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직장은 물론 학교와 공공시설 등에 대한 백신 패스 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코로나 전이나 후나 자신은 프로초이스(pro-choice)라는 에반젤린 릴리. 합법적 낙태 지지자를 뜻하는 프로초이스는 최근 반백신주의 진영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낙태와 코로나는 엄연히 다르다는 비판도 적잖다. <사진=에반젤린 릴리 인스타그램>

미국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망자 대부분이 65세 이상 또는 백신 미접종자라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 때문에 정당한 이유 없이 접종을 거부하면 노동이나 학업 등에 불이익을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백신주의자들은 여전히 백신 패스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백신을 맞았다가 심각한 후유증을 겪은 시민들은 “백신 부작용을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 상황에 목숨을 걸어야 하느냐”며 정부를 비판했다. 

에반젤린 릴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던 지난 2020년 3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