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31)이 집안에 개인 묘소를 들이는 문제로 이웃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에드 시런은 이웃 주민들의 탄원에도 사유지에 개인 묘소와 예배당을 건립하는 황당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에드 시런의 무덤이 엄연한 혐오시설이라고 반대했다. 자기 땅에 추모 전용 예배당을 짓는 건 지역 교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전부터 개인 묘소를 계획해 온 에드 시런은 500만 달러(약 60억원) 이상을 들여 영국 프램링엄 지역 일부 땅을 사들였다. 6만5000㎡의 광활한 대지에는 2층짜리 개인 예배당을 비롯해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한 무덤과 대규모 추모관이 들어설 계획이다.

개인 무덤을 집안에 들이려는 에드 시런 <사진=에드 시런 인스타그램>

2019년 기준 재산이 1억7000만 파운드(약 2800억원)였던 에드 시런은 돈을 아낌없이 투자해 자신이 잠들 공간을 세심하게 구상했다. 이미 설계도면이 제작됐고 일부가 SNS에 유출되면서 지역 주민과 마찰이 빚어졌다.

최고급 스테인드글라스와 친환경 열펌프 시스템을 적용한 에드 시런의 예배당은 지난 2019년 11월 이미 건축 승인을 받았다. 값비싼 석재와 목재, 콘크리트를 동원해 지어질 개인 묘소는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가수가 대중과 완벽하게 격리된 마지막 ‘안식처’를 집에 들이려는 건 영국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독립적 공간을 원하는 유명인 심리는 이해하지만 주민과 벽을 쌓으려는 시도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주민 반대에도 에드 시런의 묘소 도입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는 시신을 사유지에 매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에드 시런은 연내에 자신의 장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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