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이밴드 '더 원티드' 멤버 톰 파커가 3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3세. 사인은 생전 앓았던 뇌종양이다.

톰 파커의 아내이자 배우 켈시 하드윅(32)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켈시 하드윅은 "우리에게 톰은 세상의 중심이었다"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톰의 웃음과 에너지가 없는 앞으로의 생활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간 남편의 투병에 팬들이 보내준 넘치는 사랑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름다운 아이들을 위해 톰이 계속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30일 숨을 거둔 톰 파커 <사진=톰 파커 인스타그램>

지난 2020년 10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은 톰 파커는 이달 밴드 재결성 투어 발표장에 휠체어에 탄 채 등장, 박수를 받았다. 영국 맨체스터 볼턴에서 태어난 톰 파커는 형의 영향으로 10대부터 기타를 배웠고 2009년 오디션에서 선발된 멤버들과 '더 원티드'를 결성했다.

'더 원티드'는 2010년 데뷔 싱글 '올 타임 로우(All Time Low)'와 데뷔 앨범 '더 원티드(The Wanted)'가 영국 차트를 석권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히트곡을 양산했지만 2014년 활동을 중지해 사실상 해체 상태가 됐다.

2018년 톰과 결혼, 2세와 1세 아이를 둔 켈시 하드윅은 남편의 마지막 길을 위해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의 히트곡 '리브 포에버(Live Forever)'를 최대 음량으로 튼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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