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연출가 마이클 베이(57)가 아카데미시상식 도중 손찌검한 배우 윌 스미스(54)와 재회를 기대했다. 폭력은 나쁘다면서도 윌 스미스가 아주 침착하고 정의로운 배우이며, 다시 작업할 의향도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베이는 10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 도중 벌어진 윌 스미스의 폭행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57)의 뺨을 후려치는 걸 TV로 봤다는 마이클 베이는 "윌 스미스가 최고의 영화 시상식에서 보여준 행동에 저도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부에선 복싱을 배운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을 때려죽일 수도 있었다지만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주먹을 휘두른 것도 아니고 손바닥으로 뺨을 때린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윌 스미스와 재작업이 기대된다고 발언한 마이클 베이 감독 <사진=영화 '트랜스포머' 프로모션 스틸>

마이클 베이는 "윌 스미스의 폭력이 옳다는 건 절대 아니다. 그건 분명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만약 다시 작업하겠냐고 묻는다면 제 답은 100% 예스다. 윌 스미스는 상당히 차분하고 이성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아마겟돈' 등으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는1995년 당시 거의 신인이던 윌 스미스를 기용해 '나쁜 녀석들'을 촬영했다. 이 영화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첫 상업 장편으로, 일부 우려에도 보기 좋게 성공을 거뒀다.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시상식 진행자로 나선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탈모로 고생하는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51)를 조롱했다며 그의 따귀를 때렸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윌 스미스가 향후 10년간 오스카 관련 행사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큰 행사에서 저지른 윌 스미스의 폭력은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지만 흑인 여성의 탈모를 빗대 농담한 크리스 록 역시 비판을 받았다. 배우 겸 방송인 우피 골드버그(57)는 토크쇼 '더 뷰(The View)'에서 "이번 소동의 피해자는 크리스 록이지만 윌 스미스는 당연히 돌아올 거다. 걱정할 필요 없다"고 두둔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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