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 거장 쉬커(서극, 72)가 새롭게 영화화되는 김용의 대표작 ‘신조협려’의 캐스팅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극 감독은 26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자신이 연출하는 영화 ‘신조협려’와 관련, SNS에 떠도는 출연 배우 관련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웨이보에 긴 글을 올린 서극은 “황징위(황경유, 30)와 저우예(주이, 24)가 각각 주인공 양과와 소용녀를 맡았다는 글을 저도 봤다”며 “저우쉰(주신, 48)과 천쿤(진곤, 46), 류하오춘(류호존, 22)이 합류했다는 설도 있던데 모두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는 “워낙 ‘신조협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벌어진 해프닝 같다”며 “작품과 잘 어울리고 이야기를 무리 없이 끌어갈 최적의 캐스팅을 위해 제작진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조협려' 드라마 중 가장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1983년작. 60% 넘는 시청률을 자랑했다. <사진=홍콩 TVB '신조협려' 공식 포스터>

‘신조협려’는 중국 무협 소설의 대가 김용의 사조삼부작 두 번째 작품, 즉 ‘사조영웅전’과 ‘의천도룡기’의 중간 작품이다. 1959년 소설 초판이 등장한 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됐고, 그때마다 캐스팅 루머가 기승을 부렸다.

주인공 양과가 금지된 사부(소용녀)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숱한 고초를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신조협려’는 사조삼부작 중에서 로맨스 요소가 가장 강하다. 그러면서도 ‘사조영웅전’의 주역 곽정과 홍칠공, 구양봉, 일등대사, 황약사, 황용을 비롯해 금륜국사 등 절정 고수들이 등장, 무협 소설로서 가치도 높은 편이다.

서극 감독의 신작은 영화로서는 네 번째 작품이다. 다만 ‘신조협려’는 드라마가 훨씬 유명하다. 류더화(유덕화, 62)와 천위롄(진옥련, 62)의 1983년판과 구톈러(고천락, 52)와 리루오통(이약동, 49)의 1995년판이 걸작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황샤오밍(황효명, 45)과 리우페이(유역비, 35)의 2006년판이 유명하다. 2014년판의 천샤오(진효, 35)와 천옌시(진연희, 39)는 공동 주연을 계기로 결혼까지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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